가면 라이더 ZO
"유전자공학의 권위 모치즈키 박사는 네오 생명체를 만드는 연구에 몰두해 조수 아소 마사루의 개조 실험을 강행한다. 4년간의 잠에서 깨어난 아소 마사루는, 메뚜기의 유전자를 수중에 넣은 전사 가면라이더 ZO로 변신. 덤벼드는 괴인으로부터 모치즈키 박사의 아들 히로시를 보호하며 인류를 위협하는 네오 생명체 도라스와의 결전에 도전한다!"
쇼와 라이더 시리즈 3기의 네 번째 작품이자, 1992년부터 비디오와 극장판으로 공개된 3연작 중 두 번째 작품.
1993년에 토에이 슈퍼 히어로 페어를 통해 공개되었다. 가면라이더 탄생 20주년 기념작으로, 토에이와 반다이는 이 작품을 계기로 상호 제휴 관계가 되었다.
제목의 ZO는 '젯트 오'라고 읽으며, 반다이 측에서 제시한 초기 타이틀인 가면라이더 20(투 오)가 변형되어 ZO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이시노모리 쇼타로’에 의하면 Z는 궁극을, O는 원점을 뜻한다고도 한다. 즉 ZO는 가면라이더로서의 원점을 극한까지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디자인은 심플하고 필살기도 킥 하나뿐이다.
감독 ‘아메미야 케이타’는 가면라이더를 리얼 타임으로 시청한 세대이기도 해서 그는 이 작품을 가면라이더 1호(혼고 타케시)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로 기획하고 있었지만, 제반 사정이 안되어서 실패했다고도 하고 진 가면라이더의 후속으로서 기획된 적이 있다고도 한다. 또한 원래는 90분가량의 단독개봉이 목적이었지만, 이 역시 실패해서 ‘오성전대 다이레인저’ 와 ‘특수로보 쟌퍼슨’ 과 동시 개봉하게 되었고 러닝 타임도 45분가량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스토리가 굉장히 심플하고, 주연들을 제외한 캐릭터들도 비중이 부족하며 설명되지 않은 떡밥들도 조금 남아있다.
당초 ‘가면라이더 J’는 이 작품 후속 기획이었다고 하고, ‘SIC 히어로 사가’ 에는 두 작품이 동일 세계관인 것처럼 묘사되어 있다.
여담으로 이 작품의 제작에 소요한 돈은 3억엔이고, 이런저런 비용을 정산한 후의 배급 수익은 5억엔으로 흥행에는 성공했으며 보다 안정적인 준비가 가능했으면 더 높은 성적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는 이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서 제작되었음에도 쇼와 라이더 중에서도 역대 최고를 달리는 영상미와 액션, 쇼와 특유의 정통파 고독한 개조인간 히어로의 정수라 칭할 만한 스토리 등 팬들 사이에서 숨겨진 명작으로 회자되는 작품. 알기 쉬운 스토리 덕에 가끔씩 입문작으로 추천되기도 한다. 일본 내에서도 고정 팬층이 나름 존재하는 작품. 엔딩 장면 또한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등장 괴인들이 역대 라이더 시리즈 중 가장 끔찍하고 징그러운 것으로 유명하다. 전체적으로 생체적이고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강한 디자인이며, 특히 등장 괴인중 하나인 거미 여자는 전작의 괴인는 그냥 양반으로 보일 정도로 호러틱한 디자인과 연출을 자랑한다. 게다가 같이 등장하는 박쥐 사내 역시 거미 여자 못지 않게 매우 징그럽다.
또한, 쇼와 라이더 시리즈 중 유일하게 거대한 규모의 악의 조직이 등장하지 않는 작품이기도 하다.
가면 라이더 ZO
‘가면라이더 ZO’의 주역 라이더로 쇼와 라이더의 14호 라이더.
‘아소 마사루’가 정신을 집중하여 변신하는 사이보그 전사이자 네오 생명체 1호. 원래는 광기에 사로잡힌 ‘모치즈키 토시로’ 박사가 ‘아소 마사루’에게 메뚜기의 유전자를 융합시키는 개조 수술을 억지로 강행하여 탄생한 존재이며, 개조 직후 육체의 변화를 통제하지 못했다. 그러나 낙뢰로 인해 4년간의 혼수 상태에 빠진 이후 변신 요령을 터득한다. 기계가 함유되어있으나 생체 개조도 받은지라 변신 전이라도 강인한 육체와 특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변신 후의 모습은 메뚜기를 형상화한 짙은 녹색의 외피형 생체 장갑을 두르고 있으며 신체 곳곳에 황금색 라인이 그어져 있다.
ZO는 인간의 육체를 기반으로 하는 네오 생명체 1호이며, 도라스의 프로토타입이기 때문에 원래대로라면 능력이 완전체인 도라스보다 뒤떨어지지만, 4년동안의 혼수 상태에서 복부에 박혀있는 '레드 코어'를 통해 대자연의 힘을 받아 도라스에게도 밀리지 않고 대등하게 싸울수 있는 전투 능력과 특수 능력 같은 수수께끼의 힘을 발휘하는 것이 가능하다. 뮤턴트 메뚜기와의 정신 감응에 의한 교신도 할 수 있다. 변신 후에는 감정이 고양될 경우 입 부분의 좌우에서, '브레이크 투서'라는 기관이 튀어나온다.
모치즈키 박사의 분석에 따르면 완전 생물과는 달리 약점인 인간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 도라스보다 미숙하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인간의 뜨거운 "마음"에 의해 상상 이상의 강력한 능력을 발휘하고 결국 도라스를 쓰러뜨리게 된다. 전투 능력은 놀라울 정도이며 타격은 두께 20cm의 특수합금을 산산히 부수고 자동차 50대를 순식간에 파괴할수 있으며 철기둥도 구부릴수 있고 도약력이 130m이다. 필살기의 발성은 기본적으로 하지 않고 기술을 발휘하는 경우에는 포효하는 경우가 많다.